
의료 데이터는 민감합니다.
삭제·정정 요구에 답해야 하고, 진료의 연속성도 해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업계가 선택하는 방식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입니다.
원문은 오프체인, 증거는 온체인에 둡니다.
오프체인은 원문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구역입니다.
병원 EMR과 FHIR 서버에 진단서, 처방전, 영상 같은 원문을 암호화 저장합니다.
환자의 삭제권과 정정권은 여기서 보장합니다.
변경이 일어나면 새로운 버전이 만들어지고, 이전 버전의 해시는 그대로 남습니다.
온체인은 무결성과 책임을 보장하는 구역입니다.
체인에는 해시와 타임스탬프, 상태 전이 로그만 올립니다.
해시는 원문을 요약한 고유값이고, 타임스탬프는 기록 시점을 보증합니다.
누군가 기록을 몰래 바꾸면 해시가 달라져 바로 들통이 납니다.
신원과 권한은 DID/VC가 맡습니다.
DID(분산신원)는 중앙 서버에 의존하지 않는 디지털 신원 식별자입니다.
VC(검증가능한 증명)는 “이 사람이 의사다”, “이 환자는 가입자다”처럼 사실을 담은 디지털 증명서입니다.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위조 여부를 공개키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동의했다”는 사실을, 의사는 “진료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약사는 “조제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각각 VC로 제시합니다.
업무 흐름은 이렇게 묶입니다.
진료 → 처방 → 조제/수령 → 청구/정산.
각 단계의 핵심 이벤트를 스마트컨트랙트가 번들로 묶어 상태를 관리합니다.
청구는 자동으로 생성되고, 반려되면 이유가 함께 남습니다.
분쟁이 생기면 체인의 이벤트 로그를 기준으로 이력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실전 레퍼런스도 존재합니다.
에스토니아는 국가 전자의무기록에 KSI 블록체인을 얹어 조회·수정 로그를 법정 증거 수준으로 관리합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했는지”를 숨기기 어렵게 만든 설계입니다.
한국의 가상병원도 이 원칙을 가져오면 됩니다.
FHIR로 구조를 맞추고, DID/VC로 신뢰를 붙이고, 온·오프체인으로 역할을 분리하는 것.
원문은 안전하게, 증거는 변하지 않게. 이 한 줄이 설계의 핵심입니다.
출처
- https://e-estonia.com/solutions/e-health-2/e-health-records/
- https://e-estonia.com/solutions/cyber-security/ksi-blockchain/
- https://guardtime.com/blog/increasing-healthcare-security-with-blockchain-technology
- https://www.hl7.org/fhir/over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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